인터넷서 공짜로 음악 들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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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벅스가 전면 유료화되고 소리바다의 P2P(개인 간 파일 전송)서비스도 중단됐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공짜로 음악을 듣는 방법이 없을까. 네티즌들은 이제 합법적인 공짜 음악을 찾기 시작했다. 방법은 다른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BGM)을 찾아 듣는 것이다.

마침 배경음악을 검색하는 프로그램 '큐~(http://qbox.com)'가 등장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몇 초 만에 인터넷 브라우저 검색창 옆에 작은 툴바가 생긴다. 거기에 듣고 싶은 곡을 입력하면 해당하는 곡을 배경음악으로 갖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저절로 열려 즉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찾아 들은 BGM 목록은 툴바에 저장돼 언제든 클릭만 하면 다시 들을 수 있다. 음악서핑을 하다가 배경음악 선곡이 마음에 드는 블로그를 발견하면 '닻 내리기'기능을 이용해 그 블로그에서 오래 머물며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일일이 곡명을 입력하기 귀찮아하는 이용자라면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무작위로 골라 들어가 음악을 듣는 '랜덤 검색'기능도 활용할 만하다.

음악 외의 일반자료 검색도 쉽다. 툴바 검색창에 '네 검색어'를 치면 네이버에서 해당 단어의 검색 결과 화면이, '야 검색어'를 치면 야후 검색 결과가 바로 뜨는 식이다. 게다가 회원가입이나 로그인도 필요 없어서 모든 기능은 한두 번의 클릭으로 해결된다.

합법적으로 돈을 주고 구입한 배경음악만을 찾아 듣는 것이므로 저작권법 위반의 위험도 피해 가는 지능형 검색 서비스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자가 폭증하면 기존의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엠파스도 배경음악 검색 서비스를 오픈했다. 듣고 싶은 곡명이나 가수의 이름을 입력하면 그 곡을 배경음악으로 등록해 놓은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링크가 검색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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