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투표율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마닐라 AP·AFP·로이터=연합】필리핀 국민들은 공산 게릴라들과 정부군의 충돌로 적어도 33명이 숨진 가운데 실시된 국민 투표에서 부통령 제 부활 등 4개항의 헌법 개정안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필리핀 선거위원회가 29일 밝혔다.
선거위원회는 지난 27일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를 부분적으로 비공식 집계한 결과 헌법 개정안 중 ▲ 부통령 제 부활 안은 투표자의 80% ▲ 도농 토지 개혁안 65% ▲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주택 건설안 65% ▲ 소선거구 제안 80% 등 65∼80%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최종 개표 결과는 2월1일까지 드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빈센트·산티아고」 선거위원회 위원장은 재야 세력들의 투표 거부 운동에도 불구, 전체 유권자 2천9백만 명 중 80% 이상이 이번 국민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가 운영하는 베리타스 방송을 비롯한 필리핀 민간 방송들과 정치 관측통들은 이번 국민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30∼4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