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한판 예상…10회 안에 끝날 듯|전주도, 내일 「무앙수린」과 첫 방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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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기없는 복싱기구 IBF(국제권투연맹)의 초대주니어밴텀급챔피언 전주도(20)가 첫 시험대에 선다.
전주도는 28일 하오 6시50분 서울문화체육관에서 태국의 도전자 「파운삭·무앙수린」을 맞아 타이틀매치 15회전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무명복서였던 전은 지난해 12월 10일 일본 오오사까에서 열린 타이틀결정전에서「가쓰가이」를 5회 KO로 누르고 챔피언자리에 올랐다.
그러나「가쓰가이」는 은퇴한지 3년만에 처음 링에 오른 복서여서 전의 타이틀획득은 다분히 매니저의 섭외에다 행운마저 따랐다는 것이 링계의 중론이었다. 이번 타이틀전은 신생 IBF의 12개 체급 중 첫 방어전이고 챔피언 전의 진정한 실력을 평가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쓸리고있다.
권투를 종교처럼 여기는 전은 지난 연말부터 맹훈을 거듭, 하루 12km의 로드웍(보통 8km)을 하는 등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어왔다. 「가쓰가이」와의 대전에서 보여준 전의 스타일은 미스블로가 많고 결정타가 늦게 나오는 등 신인티를 벗지 못했지만 쉴 사이 없이 내뿜는 열성적인 권투로 신선미가 있었다는 평.
전은 이 대전을 교훈으로 그 동안 우선 정확하게 끊어지는 펀치를 많이 연마했다.
WBC동급9위에 올라있는「무앙수린」은 지난해 10월 재기전에 나선 김철호에 한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 판정승을 거둬 한국 팬들에게 친숙하다.
「무앙수린」역시 저돌적으로 마구 몰아치는 터프가이여서 이번 타이틀매치는 치열한 타격전으로10회 안에 KO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대전료로 전은 3만달러(약2천4백만원),「무앙수린」은 9천달러(약7백20만원)를 각각 받는다.
감독관은 IBF국제협력관인 재일동포 양원석씨, 그리고 심판진은 주심에 필리핀의「히네네스」, 부심은 일본의「후지모또」, 한국의 김진국씨와 태국인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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