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첫 난민 문제 국제 세미나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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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유엔의 난민.법률 전문가를 평양으로 초청, 난민과 무국적자 문제에 대한 국제조약과 관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16~1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북한 측에서 외무성.내무성.국토환경성 등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엔에서는 팔리타 코호나 조약국 법무실장, 크리스토퍼 비어워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선임 연락관 등이 참가했다.

유엔 공보실은 "북한이 올해 5월 뉴욕에서 유엔 조약국 주최로 열린 국제법 연수 프로그램에 당국자 4명을 파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이후 북한 국제법 전문가에 대한 연수기회 확대 방안을 논의하던 중 북측이 '아예 유엔이 전문가를 보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코호나 실장은 "나흘간 일정 중 절반은 1951년 난민 지위에 관한 유엔협약 연구에 할애됐다"며 "난민의 요건, 보호, 망명, 비송환 원칙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북한이 난민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측은 나흘간의 세미나가 너무 짧았다며 내년에도 평양에서 이런 세미나를 다시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 바로잡습니다

11월 24일자 2면 '북한, 첫 난민 문제 국제 세미나 열어'기사와 관련, 팔리타 코호나 유엔 조약국 법무실장은 '북한이 세미나를 여는 등 난민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 있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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