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로 무공해 플래스틱 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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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반 식품속에 포함된 녹말(전분)을 이용해 무공해 플래스틱을 만드는 공법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생물공학에서 선두를 달리는 일본의 하야시바라(임원)회사가 전분을 이용, 고형 플래스틱을 비롯, 섬유·필름·와이어를 생산하는 공법을 개발한 것이 그것.
하야시바라사는 특수공법을 사용, 전분을 모두 아밀로즈로 바꾼 다음 이 아밀로즈로 플래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초실험을 끝냈다.
풀룰란으로 명명된 이 흰가루의 성질은 무색·무취로 원래는 물에 잘 녹는 것이지만 이것을 부용성으로 바꿔주는 것이 쉽고, 투명한데다 산소를 투과시키지 않으며 약간의 무공해 물질을 첨가하면 어떤 모양으로든 성형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풀룰란의 가장 큰 장점은 원래가 식품이어서 인체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풀룰란 제품을 먹으면 소화는 안되지만 다른해는 없으며 또 이것을 태우면 이산화탄소와 물이될뿐 다른 유독가스는 나오지 않는다. 풀룰란 제품이 폐기물로 되었을 때도 흙 속에 있는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서서히 분해되므로 플래스틱과 같은 산업폐기물을 남기지 않는다.
실험에서는 풀룰란 가루에 5∼10%의 물을 붓고 가열하면 평방kg당 1백cm의 압력에도 견뎌내 기존의 플래스틱에 손색없는 강도를 보였다. 또 여기다 친수생 다가 알콜을 섞어서 성형하면 양질의 플래스틱이나 섬유·필름·튜브·캅셀·피복막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바사는 풀룰란을 공업분야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다양하다.
전분필름은 함께 먹어도 좋은 식품포장에 아주 좋다. 투명도가 좋고 내습·내유생을 가지므로 유지제품의 포장이나 산화방지를 의한 포장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트리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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