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서 북한자제 촉구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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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레이건」미 대통령은 10일 방미중인 조자양 중공 수상을 맞아 백악관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랭군사건을 포함한 북한측의 폭력적 행동이 『위험스럽고 역 생산적』이라고 경고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서로가 남북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자고 제의했다. <관계기사 3면>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미·중공간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가진 배경설명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외교적 메시지들이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리는 그러나 그와 같은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이나 메시지의 발신자가 누구이며 일방적인 것인지, 상호 교환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그런 메시지는 『여러 나라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은 중공에 대해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한국과의 접촉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는 보도와 북한이 중공을 통해 한·미·북한 3자 회담을 제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고위관리는 이어 이날 70분 동안 계속된 1차 미·중공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긴장완화 문제 이외에도 대만 문제, 양국간의 경제 및 기술협력 문제, 소련 및 베트남군의 캄푸체아 주둔 등 국제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말하고 이 회담은 대만 문제에 관한 거론에도 불구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돼 미국 측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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