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5권 내달 21일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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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제5권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사진)이 앞으로 꼭 한달 뒤인 다음달 21일 나온다. 제4권이 나온 지 3년 만이다.

미국 내 출판을 맡고 있는 스콜라스틱사(社)는 이 3년의 공백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아마존 등 인터넷 서점들이 미리 주문을 받아본 결과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시리즈물의 경우 횟수를 거듭할수록 관심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8백96쪽이란 것도 어린이들에겐 부담을 주는 분량이다. 작가 조앤 롤링(37)이 현재 임신해 미국 내 판촉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도 켕긴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출판사 측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스콜라스틱사는 초판을 8백50만부나 찍어낼 계획이다.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계 출판계의 새 기록을 앞세워 뉴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신문.TV.라디오를 통한 광고는 기본이다.

출판사 측은 세계 최대서점인 반스앤드노블 등과 손잡고 시판 첫날 책을 사려고 전날부터 줄을 설 고객들을 위해 심야파티도 준비 중이다. 주인공의 의상을 입은 점원을 배치하고, 도서관이나 학교를 통해서는 독후감 쓰기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독후감을 잘 쓴 학생들에겐 작가가 참여하는 런던의 출판행사에 참가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볼티모어.시애틀.휴스턴.오클랜드 등 대형 야구경기장에선 주인공 및 등장인물의 인형과 포스터 등을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스콜라스틱사는 이 같은 마케팅 활동에 4백만달러(약 50억원)를 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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