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산품값 안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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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제계는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따라 물건가격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
정주영 회장 등 전경련회장단 10여명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해외원자재 가격상승, 환율상승 등 원가상승 요인이 있으나 업계는 기술혁신·생산성증대 등으로 이를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영 회장은 올해 대졸신입사원과 임원 등 고 임금계층의 월급은 정부의 유도 선에 따라 현 수준에서 동결하되 저임금계층은 타당한 선에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의 금리수준은 물가상승률에 비추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예금주들이 인플레시대의 관념에서 벗어나 물가안정에 대한 신뢰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해외건설·조선·플랜트 등 해외시장에서 우리기업끼리, 과당경쟁을 하고있다는 지적에 대해 『업계 스스로 국익을 위해 자생해야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는 정부의 강력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기업인들이 건전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어 자신이 맡고있는 현대건설은 금년하반기에 공개하겠으나 증권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을 정도만큼만 점진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자경 럭키금성회장은 정부가 주식배당을 제한하는 것은 자본시장 육성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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