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로 알려진 붉은 박쥐가 19년만에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치악산국립공원 일대 동굴서식지 생물상 조사에서 붉은박쥐를 비롯해 총 6종의 박쥐류 59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붉은박쥐가 발견된 건 1996년 치악산국립공원 1기 자연자원조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9년 만이다.
붉은박쥐는 한겨울에도 평균 12도 안팎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폐광 깊은 곳 등지를 잠자리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겨울잠을 자는 기간이 최대 220일(10월~이듬해 4, 5월)에 이르고 동면에서 깬 뒤로도 낮에는 숲 속 깊은 곳에서 자고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붉은박쥐 외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 6마리, 관박쥐 43마리, 관코박쥐 4마리, 큰발윗수염박쥐 2마리, 큰집박쥐 1마리 등이 발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