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임원 급여 자진 삭감

중앙일보

입력

 
삼성엔지니어링 임원 57명이 지난달 급여를 반납했다. 경영악화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반납을 결정한 것이다.

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박중흠 사장을 비롯한 임원 57명 전원은 지난달 급여 전액을 회사에 반납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유가하락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회사의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영업이익 1조280억원 적자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16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이 1조원 가까이 줄어드는 등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임금동결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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