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취액 모두 33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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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연합】 인천시립병원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경찰서는 21일 이병원 경리부장 남용부씨(52·인천시숭의4동 42의1)를 사기및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77년부터 시립병원의 적자가누적되는등 경영이 악화되자 갚을능력이없으면서도 지난1월4일 이춘자씨(40·여·인천시신흥동23)로부터 매월 3푼이자를 지불하고 병원장 명의의 당좌수표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l천만원을 빌은후 당좌수표도 주지않은채 갚지 않는등 이미 구속된 병원장 김영언씨(68)와 짜고 77년2월부터 현재까지 수십차례에 걸처 70여명을 상대로 모두 33억2천9백11만여원을 빌린후 갚지않은 혐의다.
또 남씨는 지난달25일 중부지방 국세청으로부터 82년도소득세 실지조사를 받으며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조사국 제2조사 담당괸실소속 최모씨(36)등 2명의 공무원에게 적발된 세입누락부분등을 잘봐달라며 8백만원을 주었고 지난해 11월에도 조사를 나온 세무공무원들에게 9백만원을 준 혐의도 받고있다.
병원장 김씨는 지난15일 상업은행 인천지점 명의의 당좌수표 5천1백90만원을 부도내는등 3개은행에 3억3천9백14만4천원을 부도내 경찰에 구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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