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아주 무대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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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탁구가 10년간의 외교고립을 벗고 활로를 열었다. 아시아탁구연맹 (ATTF) 와해 이후 중공 일본 북한 주축외 아시아탁구연합 (ATTU) 가입이 봉쇄된 한국은 오는 14일 바레인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 참가로 사실상 ATTU가입의 길이 열린 것이다.
ATTU주최대회에 처음초청을 받은 한국은 지난1월 선발전을 갖고 남녀각 10명의 상비군을 구성. 바레인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해왔다. 한국청소년대표선수단은 5일하오 동아건설회의실에서 결단식을갖고 6일저녁 바레인으로 떠난다.
스포츠의 국제외교에 가장큰 몫을 하는 것이 바로 탁구. 국제정치의 양상읕 바꾸어놓은 미국과중공의 핑퐁외교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중공의 입김 속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것이 한국 탁구였다. 따라서ATTU가 입은 세계선수권 제패 못지않은 한국탁구의 중요과제가 되어왔다.
이번 아시아청소년대회참가는 ATTU반가입을 의미하는것으로 10년간 추진해온 한국탁구외교의 개가라고 할수있다. 국제탁구연맹 (ITTF) 은 최원석(최원석) 대한탁구혁회장이 앞장서서 80년에 방설한 서울오픈대회와 한국의 열의를 높이 평가, ATTU에 보이지않는 압력을 가했으며 중공의 태도도 누그러져서 지난해 5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ATTU총회에서 『한국의 가입은 유보하되 대회참가자격을 부여한다』 고 결의하기에 이르렀으며 집행위는 내년9월 파키스탄총회에서 한국가입을 결정키로 결론을 내렸다.
최회장은 5일 결단식에서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고 특히 남북 대결에서는 꼭 이겨 한국 탁구의 우월성을 재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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