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쏙] 잘 고른 캠프, 열 학원 안 부럽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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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캠프, 어디로 보낼까. 겨울방학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자녀를 혼자 보내도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캠프인지, 비싼 참가비만큼 교육적 효과는 있을지, 아이가 적응은 잘 할지…. 캠프를 선택할 땐 고려해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전문가들로부터 캠프 고르는 법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자녀와 상의=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자녀의 의사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부모 욕심으로 억지로 보내면 효과가 없다. 자칫 캠프 기간에 아이가 소심해지고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 캠프나라 최선희 대리는 "아이가 좋아해서 고른 캠프를 보내야만 다른 참가자들과 잘 어울리고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영어캠프 등 학습 캠프는 반드시 자녀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적성과 관심을 고려해 캠프를 고르면 효과도 두 배다.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별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천문캠프, 위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역사캠프에 보낼 수 있다. 체력과 연령도 고려해야 한다. 체력이 약한 아이는 극기훈련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초등학교 1,2학년생은 가급적 부모가 동반하지 않은 캠프엔 보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사.커리큘럼 꼼꼼히=캠프코리아 오재욱 팀장은 "이윤만을 노려서 캠프를 급조하는 업체도 있다"며 "방문이나 전화상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캠프 주관 업체가 공신력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 캠프 관련 업무 실적이 없는 회사, 홈페이지가 부실한 회사는 일단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지난 캠프에 대한 게시판 내용이 많지 않거나 매회 새로운 게시판을 올리는 캠프는 꼭 피해야 한다. 불만이 많아 게시판을 아예 막아 놓는 곳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숙소나 교실에 난방 등이 잘 돼 있는지, 화재예방이나 보험가입은 잘 돼 있는지 등을 챙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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