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겨울스포츠의 허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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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다 보니 한국에 겨울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나라가 의외로 많더군요. 그래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겁니다. 널리 알려 2014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지요."

2005 국제동계스포츠박람회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개막한다. 중앙일보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가 두 번째.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김진선(사진) 강원도지사를 13일 춘천 강원도청에서 만났다.

김 지사는 "겨울스포츠는 하나의 산업이기 때문에 마케팅이 아주 중요하다"며 "대규모 박람회를 통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동계스포츠박람회를 주최하는 이유는 강원도가 중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허브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 평창겨울올림픽 유치 기원과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유일의 겨울스포츠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등 용품은 물론 겨울 산악장비, 인공빙상, 인조슬로프, 설상 차량 등 다양한 전시품이 한데 모인다. 강원도 특별홍보관이 설치되며 허승욱, 야마다 다스코 등 유명 스키선수 초청 강좌와 팬 사인회도 마련돼 있다.

김 지사는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상황에 대해 "국내 체제는 정비됐다. 유치위원회도 발족돼 활동하고 있고, 기술위원회와 집행위원회, 정부지원위원회도 출범했다. 다음해 6월로 예정된 본선 진출 후보 도시 선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2014년 드림팀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2010년보다 모든 일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스포츠 발전을 위해 강원도 내에 11개 실업팀을 육성하고, 꿈나무 23개 학교(팀)를 지정했습니다. 강원도민들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성원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꼭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겠습니다."

춘천=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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