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80년대 문단의 중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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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춘 「중앙문예」는 지난 66년 시작해 84년으로 18회째를 맞이했다. 60년대 한국문학의 일대 전환기에 시작된 신춘 「중앙문예」는 참신한 문학의 감성을 지닌 신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애썼으며 그결과 70년대, 80년대 문학의 중추역할을 한 많은 시인·작가·평론가·아동문학가·희곡작가를 배출했다. 지금까지 신춘 「중앙문예」를 거쳐 문단에 나온 사람은 1백30여명. 시부문의 본지 출신으로는 석지현·국효문·김명인·이인해·김종·김기종·황지이·곽재구씨등이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시인의 중견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중 80년도에 데뷔한 막내격인 곽재구씨는 「오월시」동인으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시조부문에서는 김종윤·김시종·김승규·이정강·김상묵·김미영·석생우·유제하·이현이·권오익씨등이 있다. 시조로 데뷔한 이시영씨는 시로 자리바꿈해 시단에서 위치를 굳혔다. 소설부문에서 본지출신들의 활약은 크다. 오정희·조해일·박범신·김간수·송기원·서동훈·송춘섭씨등 70년대와 80년대에 역량있는 작가들이 줄이어 나왔다. 오정희씨는 치밀하고 절제된 언어로 독특한 세계를 그려냈고 「동인문학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고있 다. 송기원씨는 『월항』을 문제작품으로 냈다. 희곡부문에서는 원갑희·김길호·박량원·이현화·오성근·심지우·김청원·오태영·오전찬씨등이 있다. 평론부문에는 김치수·이보영·김종철·권영민·장구익·전영태·송상일·김현자씨등이 눈에띈다. 김치수씨는 70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평론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김종철·권영민·전영태씨등도 지금 절정기를 누리고 있다. 신춘 「중앙문설」 출신들은 동인회로서 「중앙문설동인회」를 가지고 있으며 동인지로 「중앙문예」를 내어 서로간의 유대를 굳혀가고 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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