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광장 '축제 열기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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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한민국"이 울려퍼졌던 서울시청 앞 광장이 다시 한번 시민들의 함성과 열기에 휩싸인다. 2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시가 개최하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벌어진다.

서울시 안승일 문화과장은 "지난해까지 10월에 열리던 시민의 날 행사를 올해부터 5월로 앞당기고 이름도 바꿨다"며 "앞으로 세계에 서울을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들 다 모여라"=축제는 24일 오후 3시30분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된다. 이명박 시장과 시민 대표가 개막을 선포하고 시민들은 공을 던져 박으로 만든 바구니를 터뜨려 개막을 알린다.

1시간 후에는 광장 무대에서 '젊음 중심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엔 '항상 엔진을 켜둘게'로 유명한 델리스파이스와 '라스트 신'의 롤러코스터 등 인기그룹들이 참여해 록.힙합.테크노 등을 연주한다.

또 25일 오후 4시20분 인기가수인 보아가 참여하는 특별공연이 열려 TV로 생중계된다. 보아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 2월 서울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준비해 왔던 서울 홍보 노래 '서울의 빛'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는 '모두 모두 하나되어'란 구호 아래 춤과 연주.공연이 3시간30분 동안 이어진다.

소프라노 박정원, 뮤지컬 가수 이소정, 성악가 김남두.신동호.강무림 등과 서울시 교향악단.합창단.뮤지컬단 등이 출연해 뮤지컬 '그리스(Grease)'와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하이라이트 등을 공연한다.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시청 앞 광장은 24일 오후 3~10시, 25일 오전 10시~오후 10시 교통이 통제된다.

◆50만명 이상 참여할 퍼레이드=25일 오후 1시부터 동대문 운동장~종로~광화문~시청 앞 광장을 행진하는 시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고적대와 경찰청 패트롤카.군악대가 함께 한다.

서울시는 구간별로 특화된 퍼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종로에선 종묘제례의 어가행렬과 조선통신사를 복원한 전통행렬이 등장하고 광화문에서는 아시아 사자춤.인라인 스케이트.애완동물 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시는 25일 퍼레이드에 시민 5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퍼레이드가 열리는 동대문 운동장~시청 앞 광장은 2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교통이 통제되며, 종묘제례 어가행렬이 지나는 광화문~세종로~종묘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차가 못 다닌다.

특히 25일 오전 11시에는 오는 7월 청계천 철거를 앞두고 청계고가 위를 걷는 '시민 걷기 대회'와 '외국인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이를 위해 25일 오전 9시~오후 1시 청계고가의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고향의 향수도 느껴보세요=24, 25일 이틀 동안 오후 2~6시 동대문 운동장에서 청도 소싸움 대회가 벌어진다. 이와 함께 농경문화 체험마당과 소여물주기.달구지 타기 등도 마련된다. 재치있는 입담과 흥겨운 민요가 어울어지는 '국악 대축제'도 기다려지는 무대다.

축제 기간 중 세종문화회관과 정보통신부 앞, 시청 뒤뜰에선 '거리 음식축제'가 열려 전통음식과 퓨전요리 등 먹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시는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형자동차.노트북.디지털 카메라.휴대전화.프린터.여행상품권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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