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국 협의체 MIKTA 서울서 첫 고위급회의

중앙일보

입력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의 영문 국명 머릿글자를 딴 명칭) 첫 고위급회의가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24일 “우리나라가 지난해 9월부터 1년 임기의 의장국을 수행하면서 고위급회의를 처음 개최하게 됐다”며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믹타 외교장관들이 만나 고위급회의 설치를 합의했으며, 이번 회의 이후 향후 연 1~2회 여는 것으로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믹타는 우리나라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국제사회의 핵심 중견국 5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지난 2013년 9월 출범 이후 북핵 위협과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위기 등에 한목소리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차관·차관보급이 참석하는 첫 고위급 회의가 열리는 것은 믹타가 국제사회의 핵심 중견국 협의체로서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며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정부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고위급회의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주재한다. 멕시코에서는 까를로스 데 이까사 외교부 차관, 인도네시아에서는 하산 클레이브 외교부 다자총국장, 터키에서는 아이셰 시닐리오울루 외교부 경제차관보, 호주에서는 브렌든 베른 외교부 투자경제국 부국장이 참석한다.

회의는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믹타 활동 가이드라인 마련 ^구체 협력사업 진전 방안 ^5차 외교장관 회의 의제 및 일정 등이 주제다. 5차 외교장관회의는 5월 한국에서 열린다.

이경수 차관보는 “믹타 고위급회의는 한국 외교의 새로운 기회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회원국 간 연대를 한층 강화하고, 또다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