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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추천 공연

중앙일보

입력

다채로운 소재의 공연들이 3월 무대를 채울 것 같다. 독특한 분위기의 창작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괴짜 천재 물리학자가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추리소설가의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을 다룬 뮤지컬 ‘아가사’와 남자 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그린 ‘난쟁이들’은 참신한 소재로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선사한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대형 마술쇼도 마련돼 있다. 이은결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마술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마마, 돈 크라이
3월 10일~5월 31일.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전석 5만5000원. 문의 1577-3363

국내 인기 소극장 창작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2013년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마마, 돈 크라이’는 뮤지컬 매니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 콤비가 2010년에 선보인 작품으로, 사랑 앞에 소심한 괴짜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성격 개조를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난 곳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초연 당시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 중독성 있는 록 뮤지컬 넘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차별화된 장르로 입소문을 타고 연장 공연을 하기도 했다.
 2013년 페이지원과 알앤디웍스가 공동 제작을 맡아 올라간 재공연은 새롭게 각색돼 한층 큰 규모로 관객과 만났다. 초연이 프로페서V가 과거를 고백하는 모노드라마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재공연은 드라큘라 백작의 비중을 키워 2인극 형식으로 재탄생했다. 두 캐릭터의 갈등 구조가 분명해지면서 이야기가 탄탄해졌고, 규모가 커진 아레나 형식의 무대는 콘서트 뮤지컬의 장점을 살려 두터운 매니어층을 형성했다. 두 번째 재공연되는 이번 시즌에는 최근 뮤지컬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수한 천재 물리학자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프로페서V는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받은 뮤지컬 배우 송용진·김호영·서경수가 맡는다. 프로페서V를 불멸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로 만드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소유자 드라큘라 백작 역에는 고영빈·이동하·이충주가 트리플 캐스팅돼 3인 3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로빈훗
3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6만~13만원. 문의 02-764-7857~9

2005년 독일에서 초연된 유럽 뮤지컬 ‘로빈훗’이 왕용범 연출가의 손을 거쳐 새롭게 각색됐다. 왕용범은 ‘삼총사’ ‘잭 더 리퍼’ ‘프랑켄슈타인’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출가다. 십자군 전쟁의 비극이 유럽을 덮친 12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왕위 계승을
둘러싼 음모 속에서 영웅 로빈훗의 도움으로 무사히 왕위를 이어받는 왕세자 필립 이야기를 통해 정의가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유준상, 엄기준, 슈퍼주니어의 규현, 비스트의 양요섭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난쟁이들
2월 27일~4월 26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전석 5만5000원. 문의 1666-866

지난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난쟁이들’이 정식 무대에 오른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인어공주 이야기를 엮어 새롭게 창작한 남자 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다. 왕자가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동화나라의 평범한 난쟁이찰리를 통해 학벌, 경제력,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현실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이은결 더 일루션
3월 4일~4월 1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3만~10만원. 문의 02-749-9037

국내 유명 마술사 이은결의 매직쇼 ‘더 일루션’이 3월 4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한다. 2010년 막을 올린 더 일루션은 이은결이 15년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대형 스케일의 마술쇼다. 초연 당시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무대를 연출한 돈 웨인이 아트디렉터로 참여했다. 1막에서는 간단한 트릭을 이용한 마술쇼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진 마술을 선보이며, 2막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극을 보여준다.

아가사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4만4000~9만9000원. 문의 02-548-0597

대학로의 대표 공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김수로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작품인 ‘아가사’가 더욱 커진 스케일로 관객 앞에 선보인다. 2014년에 초연한 ‘아가사’는 1926년 당대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행방불명된 지 11일 만에 시골의 작은 호텔에서 발견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뮤지컬이다. 어린 시절 아가사의 옆집에 살았던 소설가 레이먼드가 아가사의 실종 행적을 추리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는 댄스 경연 프로그램인 ‘댄싱9’의 우현영 단장이 합류해 볼거리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경숙이, 경숙아버지
3월 6일~4월 26일. DCF 대명문화공장 3층
전석 4만원(학생 2만5000원). 문의 02-766-6506

박근형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대표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격변하는 시대에 가족을 나 몰라라 무책임하게 버려둔 가장 경숙이 아버지를 통해 가부장적 체계의 모순과 상처를 보여준다. 2006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대산문학상, 히서연극상 등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으며 2009년에는 KBS에서 4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영필, 고수희, 주인영 등 초연 흥행몰이의 주역들이 출연한다.

뮤지컬과 연극 초대권 드립니다
응모 마감: 3월 2일 당첨 발표: 3월 4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과 연극 공연에 초대합니다. 총 53명을 뽑아 공연 티켓을 1인당 2매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 전화로도 알려줍니다. 문의 1588-3600

<정리=유희진 기자, 정수민 인턴기자 yhj@joongang.co.kr, 사진="페이지원," 알앤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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