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손보, 갈길 바쁜 OK저축은행 잡고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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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올시즌 처음으로 OK저축은행을 꺾었다.

LIG손보는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V리그 5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2(25-23 25-20 20-25 25-27 15-12)로 이겼다.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뒤 첫 경기에서 졌던 LIG손보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두 자릿수 승리(10승 20패·승점 27)를 올렸다. LIG손보는 올 시즌 OK저축은행에 당한 4연패도 갚았다. 한편 갈길 바쁜 2위 OK저축은행(21승 9패·승점 59)은 3연패에 빠지며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3위 한국전력(19승11패·승점 53)과 승점 차는 6점.

주포 에드가의 활약이 빛났다. 에드가는 65.0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46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는 등 트리플크라운급의 활약이었다. 김요한(12점)은 공격성공률(30.76%)은 낮았지만 서브에이스 4개로 OK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흔들었다. OK저축은행은 경기 초반 부진했던 시몬(32득점·4블로킹)이 분전했으나 송명근(7점)이 부진하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LIG손보는 1·2세트에서 에드가가 고비 때마다 강타를 터트렸다. 특히 강서브로 상대를 흔든 뒤 블로킹으로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이민규를 빼는 등 변화도 줬지만 허무하게 두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 시몬이 살아났다. 송명근 대신 송희채(13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4세트 들어 5점 차까지 앞서 막판 23-23 동점을 허용한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오픈과 블로킹을 터트려 끝내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LIG손보였다. 김요한의 서브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LIG손보는 하현용이 시몬의 공격을 가로막아 5-3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는 튼튼한 수비로 이어진 찬스를 에드가가 착실히 득점으로 올려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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