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꾀어 거액 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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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연합】대구지검 특수부(김수장 부장검사)는 1일 의사·사장부인등 돈많은 주부들을 유인, 상습 포커판을 벌여 2년동안 2억5천여만원의 돈을 따낸 3개 도박단을 적발, 왕수파 두목 신왕수(35·대구시 동문동3), 완용파 두목 신완용(36·대구시 신암4동418)씨를 상습도박및 도박장개장혐의로, 도박모집책 송상학씨 (35·대구시 칠성동2가276), 주부 은자옥씨 (35·대구시 내당동)등을 상습도박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길우파 두목 이길우 (35·대구시 대명1동201), 전문 도박꾼 김대식 (36·대구시 삼덕동3가 10의15)씨와 모회사 사장부인 송모씨(35), 의사부인 현모씨(35)등 주부 6명을 포함, 도박꾼 16명을 상습 도박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이 사용한 포커 27조와 칩1백개 및 현금과 수표 등 2백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왕수파 등 3개파 도박단은 4∼5명씩의 전문도박꾼을 두고 모집책 송씨를 앞세워 돈많은 의사·사장부인 등 주부들을 포커판에 끌어들여 전문 도박꾼들과 포커판을 벌이게 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0월28일까지 시내 변두리 아파트등을 옮겨다니며 1주일에 2∼3회씩 그동안 80여회에 걸쳐 도박판을 벌여 주부들로부터 2억5천여만원의 돈을 따온 혐의다.
이들 도박판에 끼어들어 1천여만원의 돈을 날리고 구속된 은씨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왕수파 도박단에 발을 디딘 후 하룻밤에 최고 2백만원까지 돈을 날렸고 달아난 사장부인 송씨는 지난 2월부터 완용파에 끼어 들어 2천여만원의 돈을 잃고 지난 2월 초순께 자살소동까지 벌였으며 이모씨(37)는 길우파에서 1천만원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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