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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11일까지 특집다큐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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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9.11 테러의 전모를 밝히는 테마기획 '9.11 테러'를 11일까지 매일 밤 10시 방송한다. '9.11 테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미국 본사에서 테러 4주년을 맞아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미국에서 방영됐다. 9.11 테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하나하나 짚어보고 있다.

8일 방송되는 '비극의 카운트다운'편은 미국에서 비행사 자격증을 따고 예비연습까지 마치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는 테러리스트들의 치밀함을 집중 분석한다. 또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위협적인 인물임을 알고 일찍이 빈 라덴 전담반까지 두었던 CIA가 빈 라덴의 행동에 예의주시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이유도 파헤친다.

1998년 빈 라덴은 ABC 통신원과 인터뷰하면서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그해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폭파했다. 이에 따라 99년 2월 CIA에는 생사에 관계없이 빈 라덴을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CIA는 위성 사진으로 빈 라덴의 위치를 파악해 냈다. 하지만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위증과 공무집행 방해의 죄목으로 탄핵을 당한 상태. 게다가 빈 라덴은 미국과 우호 관계인 아랍에미리트의 왕세자와 같이 있었다. 결국 CIA는 빈 라덴의 공격을 주저하다 놓치게 된다.

한편 빈 라덴은 비행기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죽음을 영광스럽게 받아들일 이슬람 급진주의자를 찾아나섰고, 이집트인 모하메드 아타와 레바논 출신 공학도 지아드 자라를 만난다. 서로 뜻이 맞은 이들은 철저한 준비 끝에 그날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

9일 방송될 '비극, 막이 오르다'에서는 신고자.조사관.생존자 등 6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9.11 테러 당일을 현장감 있게 재현한다. 이어지는 '끝나지 않은 테러'편(10일 방송)과 '9.11 펜타곤 테러'편(11일 방송)에서는 9.11 테러로 인해 달라진 미국의 국제적 행보와 테러 당시 펜타곤 현장 상황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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