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버마대사관서 「제3의 코리언」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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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랭군=외신종합본사특약]한국과 버마의 수사관들은 14일 아웅산국립묘지 암살폭발사건과 관련, 부상한채 체포된 코리언테러범에 대한공동신문을 시작, 빠르면 금주안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3일아침 주버마 한국대사관의 조문객속에 끼여있던 「제3의 코리언」이 버마당국에 체포돼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띤채 급피치를 올리고있다.
체포된 테러리스트 1명의 신원은 코리언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북한인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는 13일아침 주버마한국대사관안에 설치된 순국외교사절 분향소에 조문하러온 사람들의 행렬틈에 끼여있다가 미얀마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버마측은 생포된 용의자 3명에 대한 대질신문을 할 경우 우리측도 참석시킬것을 약속했다.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공작윈들은 나이가 23∼25세정도이고 키는 1백70cm쯤이며 머리모양은 올백 하이칼러를 하고있어 외모상으로도 북한인이 틀림없는 것으로 조사단은 보고있다.
버마당국은 이번 사건의 테러범그룹을 5명으로 보고 이들을 뒤쫓고 있었는데 이미 1명을 사살, 2명을 생포(중상)한데 이어다시 1명을 더 체포함으로써 남은 용의자는 1명으로 압축되었다.
조문사절로 한국에 왔던「우·치트·라잉」버마외상도 13일 버마정부가 범행에 북괴가 연루된 증거를 갖고 있다고 한국정부에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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