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컴퓨터.광통신등 첨단분야 시설투자 대폭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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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반도체.컴퓨터.광통신등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시설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럭키금성.대우.현대등 기업그룹들은 올해들어 전자산업의 가동율이 높아지고 이익도 많이내게 되자 첨단기술분야에 재투자함으로써 미래산업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상공부에 따르면 국내전자공업은 평균가동율이 82년에 76%이던 것이 83년 9월말 현재는 95%로 높아지고, 반도체.퍼스널컴퓨터.컬러TV.전화기등은 가동률이 1백%, 외형신장률 1백50% 이상이어서 상반기 결산만도 업체별로 50억~1백억원씩 흑자를 냈다.
연구개발.선진기술도입.시설투자가 활발하여 삼성.반도체통신.금성사.대우전자.현대전자등 전자회사들이 집중적으로 올해하반기들어 공장을 새로 짓거나 확장에 나섰다.
삼성반도체는 지난 9월 투자액 2천6백38억원규모로 용인에 초고밀도 집적회로 공장을 기공했으며 금성사도 8월에 1천억원이 들어갈 컴퓨터.사무자동화기기 공장을 평양에 기공했다.
대우전자는 1백10억원을 들여 컬러TV와 VTR생산시설을 늘렸고, 현대전자는 3천5백억원의 투자로 이천에 초고밀도 집적회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밖에 아남산업은 55억원을 추가로 들여 반도체 조립 생산능력을 10배로 이미 늘렸으며 삼보컴퓨터는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공장을 지난 6월 반월공단안에 기공했다.
상공부는 84년이후에는 계속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84년중에 산업용 전자부문.부품.가전제품분야를 합쳐 4천억원의 시설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공부는 이같은 투자에 따라 막대한 투자재원이 필요한데 정부의 지원자금이 극히 미미(83년국민투자기금 2백억원, 84년 1백억원)할뿐만 아니라 신규 공장가동후 기술애로. 적정한 수율확보등이 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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