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으로 죽는 확률|도시인이 50%쯤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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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시사람들이 암이나 고혈압.당뇨병등 성인병에 걸려 죽는 확율이 시골사람들보다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81년 사망신고 21만6천6백47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8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암에 걸려 죽는 경우 시골사람들이 사망자 1천명당 1백14.6명인에 비해 대도시사람들은 1백64.1명이었으며, 고혈압.중풍등 순환기계질환의 경우는 시골이 2백44명, 대도시가 3백31명으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도 도시(13명)가 시골(6명)의 갑절이었다.<관계기사 4면>

<기획원서 「81년 사망원인통계」조사>
그러나 「불의의 중독사고」로 인한 사망을 보면 시골지역이 1천명중 92.8명으로 대도시지역 41.8명의 갑절이 넘었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은 ①고혈압.중풍등 순환기계질환이 가장 많아 사망자 1천명당 2백95.1명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②불의의 사고나 부작용 1백64명 ③각종 암 1백43명④노환 54.3명 ⑤전염병 및 기생충등의 질환 49.7명 ⑥간질환 43.6명 ⑦자살 37.1명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중에는 위암이 전체암의 31.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간암으로 22.2%였다.
특히 간암 및 간염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천명당 75.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은 43.1명).
한편 후진국형태 질환인 각종 전염병 및 기생충병으로 인한 사망은 60s7s대의 사망자 1백28명중에서 81년에는 49.7명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그러나 전염병의 하나인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34.2명으로 일본은 9.3명, 미국 1.5명, 태국 27.9명등에 비해 아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이에 따른 사인을 보면▲노년기에는 고혈압.뇌출혈.만성간질환등이 주인이고 ▲청.장년기에는 각종사고.결핵.위암▲유년기에는 불의의사고.전염병등에 의한 사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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