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슈퍼리그 "25일 마산서 패권가리자"할렐루야, 대우에 2-1승리|함께 선두에…막바지 대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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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축구슈퍼리그의 드라머가 막바지에 이르러 극치에 이르렀다.
패권을 거의 거머쥐었던 대우가 막판에 급전직하의 난조로 2연패의 수렁에 빠짐으로써 대세는 반전, 할렐루야가 오히려 미세하나마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패권의 향방은 아직 오리무중, 오는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마산에서의 최종전으로 판가름나게 되었다.
마산경기에서 할렐루야가 포철을, 대우가 유공을 각각 누르거나 혹은 나란히 비길 경우 두팀은 승점20점 혹은 19점으로 동점이 된다. 두팀이 모두 이길 경우 더많은 골차로 이기는 팀이 패권을 차지한다. 22일 현재 두팀은 골득실차까지 플러스7골로 똑같기 때문이다.
슈퍼리그의 우승팀결정은 첫째 승점, 두번째 골득실차, 그리고 세번째로 다득점이 기준이 된다. 이상 세가지 요건이 모두 같을 경우엔 우승결정전을 다시 벌인다.
그러나 할렐루야는 득점면에서 22일 현재 27골로 대우의 21골을 훨씬 앞서고있다. 따라서 할렐루야가 일단 유리하다고 볼수있다.
지금까지의 슈퍼리그 양상으로 보아 할렐루야가 다득점우세로 우승을 차지할 공산은 적다.
마산경기의 2게임중 최소한 1게임은 어떤 형태로든 승부가 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할렐루야와 대우가 모두 지난 20일의 경기를 재연, 포철과 유공에 패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할렐루야·대우·유공·포철 4팀이 모두 승점 l8점으로 동점이 되지만 골득실차에서 유공과 포철이 할렐루야나 대우에 미치기 힘들므로 우승까지 바라보기는 어렵다.
다만 유공은 대우에 3골차정도로 압승을 거두고 포철이 할렐루야를 꺾어주면 골득실차우세로 우승을 차지할 수가 있다.
한편 개인독점레이스에서도 이날 대역전의 드라머가 펼쳐졌다.
슈퍼리그 최초의 득점자였던 박윤기(유공)는 국민은과의 대결 후반전에서 경이적인 해트트릭(혼자3골)을 기록, 통산9골로 그동안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춘석(대우·8골)을 마침내 추월한 것이다. 슈퍼리그의 해트트릭은 지난 8월25일 포철의 신인 김희철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현재 득점상위랭커는 박윤기·이춘석에 이어 이길룡(포철·7골) 이장수(유공·6골) 등이다.
22일의 서울경기는 또하나의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할렐루야-대우 경기에서 슈퍼리그출범후 1백번째 골을 대우FB 유태목의 페널티킥으로 장식, 유는 기념선물로 오토바이를 받았다.
5개팀중 국민은은 이날로 16게임을 모두 소화, 3승2무11패의 전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운동장엔 이틀전과 판이하게 2만5천명이상의 관객이 쇄도, 경기시작 30분전에 입장권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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