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소항공지사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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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레이건」미국대통령은 8일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추가보복조치로 오는 15일까지 미국내 소련민항 아에로플로트 사무실을 폐쇄하고 그 직원및 가족들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래리·스피크스」백악관대변인을 통해 발표된 「레이건」대통령의 성명은 『소련이 국제민항의 본질적 기준을 지킬 용의를 행동으로 보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와 피해측에 대한 보상을 할때까지 이조치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글버거」미국무장관서리는 이날 「도브리닌」소련대사에게 오는15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에 있는 아에로플로트항공 지점을 폐쇄해야하며 정식직원과 그 가족들도 그날까지 출국해야된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전달했다. 이조치로 추방될 소련인은 20명내외가 될것이라고 소식통이 밝혔다.
이 조치와 함께 미국 정부는 정부기관인 민항관리처를 통해 아에로플로트항공의 미국내 간접영업을 봉쇄하는 조치도 아울러 취했다.
이 조치는①미국내 항공사및 여행사를 통한. 아에로플로트표 판매금지②아에로플로트 탑승부분이 있는 항공표를 미국항공사가 접수하는 행위의 금지③미국 항공사가 승객을 국외 아에로플로트 노선과 연결시키는행위의 금지④미국항공사가 아에로플로트 발행표를 접수하는 행위의 금지등을 포함하고있다.
이 조치는 오는 12일을기해 발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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