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도 남자대회 잇따라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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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계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13.한국 이름 위성미.사진)가 오는 여름부터 연이어 남자 대회에 출전해 남자들과 골프 성대결을 벌인다.

미셸 위는 9월 18일부터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힐크레스트 골프장(파71.6천83m)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2부 투어(네이션와이드 투어) 보이시오픈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고 16일 밝혔다.

미셸 위는 이에 앞서 8월 캐나다 투어인 베이밀스 오픈과 그레이터 밴쿠버 클래식에 출전해 남자선수들과 샷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미셸 위에 앞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2일 개막하는 콜로니얼 클래식에 출전하며, 이어 수지 웨일리(미국)도 7월 24일 개막하는 그레이트 하트퍼드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올해 골프계에서는 성대결이 중요한 화제가 될 전망이다.

미셸 위는 "남자와 경쟁하는 것이 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의 USA 투데이는 지난 15일자 신문에서 보이스 오픈의 스폰서 기업인 앨버트슨스 그룹의 래리 존스턴 회장의 말을 인용, "미셸 위는 성 장벽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셸 위가 성인이 되면 (그녀가 자주 남자 선수들과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소렌스탐이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별다른 뉴스거리가 안될 것"이라며 "미셸 위는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촉망받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하와이 푸나호 스쿨 8학년(국내 중학교 2학년)인 미셸 위는 1m83cm의 큰 키와 앳된 용모, 그리고 3백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여자 타이거 우즈'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랐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6개 대회에서 초청을 받았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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