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회사 영업이 잘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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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한해 9개 신설 단자가 새로 문을 여는등 미처 교통정리를 할새도 없이 신설러시를 이루었던 단자업계의 영업실적이 1년새 크게 나빠져 단자사들이 자구책을 당국에 건의하고 나섰다. 이미 한계에 와있던 좁은 시장을 놓고 신설·기존 단자사들이 어울려 심한경쟁을 한데다 최근 제2금융권금리인하·CP(신종기업어음)발행한도 축소등으로 수신도줄고 수입원도 예전같지 않아 앞으로의 전망도 결코 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결산 결과 기존단자사의 사당 평균 세후순익은 58억2천만원으로 전기 (81년7월∼82년6월)의 80억7천만원에 비해 28%나줄어들었고 신설단자사들은 사당평균 4억9천만원의 순익밖에 못내 배당을 하지못했다.
더우기 결산을 끝낸 7월한달동안 단대사들의 총수신은 결산직전 늘린 풍선예금이 빠진데다 금리인하의 영향을 받아 5천7백35억원이 줄었고 이달들어서는 지난 10일까지 열흘간 9백12억원의 수신이 다시 줄어들어 최근 서울지역 단자사들은 거래기업의 대출요구에 응하느라연18%의 역금리를 물면서도 은행의 차월한도를 4백억원이나 넘기고있다.
이처럼 경영상태가 크게나빠지자 단자업계는 최근자신들도 ▲회사채·주식발행의 주간사·인수업무▲환매채등 채권매매▲증권·투신업무▲외화전대등 외환업무를 보게해 달라고 당국에 건의, 자구책을 찾아 나섰다.
단자업계는 또한 그렇지 않아도 지난한해 단자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나빠진 마당에 최근 당국이 증권사로 하여금 자본금을 2백억원 이상으로 늘릴 경우 CP중개업무등을 허용키로 한것은 단자업계의 영업기반을 크게 흔들리게 하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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