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재생 추진…반대 목소리 여전한 이유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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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29일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재생되는 고가' '17개의 보행로' '17m 높이의 고가'란 뜻을 담았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기 위해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겠다고 전했다.

박시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서울역 7017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서울역 고가를 전면 철거하기보다는 쉬고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7개 보행로를 만들어 명동, 남산, 서울역이 연결되는 도보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서울시청 앞에서는 중구·용산구·마포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반대 3개구 주민대책위원회’의 집회가 열렸다. 이충웅 주민대책위원장은 “대체도로 없이 공원화한다면 교통이 단절돼 남대문시장과 인근 점포의 상권이 침체되고 가내수공업 등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시는 2012년 설계 용역을 완료한 서울역 고가 대체도로 건설과 북부역세권개발계획 등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먼저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보행환경을 향상해 남대문시장과 인근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역 고가를 서울역 광장과 지하철 4호선 출구, 인근 빌딩 등과 연결한다. 퇴계로 접속 부분은 남대문시장, 남산공원 방향으로 200~300m 연장해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림동 램프는 현재 공사 중인 서소문역사공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히 서울역 고가에 17개 보행길을 만들어 퇴계로와 한강대로,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 만리동, 청파동 등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대문 인근 도로를 왕복 6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해 관광버스, 조업차량, 오토바이 주차장 등을 신설하고 보도를 확장한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 재활용사업은 2124억원을 투입해 3887억원의 편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효과가 있다”며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서울역 고가 재생, 생각보다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던데" "서울역 고가 재생, 17개의 방향으로 연결한다니 대단하다" "서울역 고가 재생, 뜻대로 잘 되기만 한다면 좋긴 할텐데" "서울역 고가 재생, 있는 그대로 잘 살려서 경제에 도움도 주길" "서울역 고가 재생, 박원순 시장 열심히 해줘 고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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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재생' [사진 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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