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 앞둔 호주 감독 "한국, 손흥민 말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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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둔 호주의 안제 포스테코글루(50)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끝까지 경계심을 유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최국으로 결승전에 올라 성공적인 경기를 했다. 준결승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결승전의 승패 여부를 떠나서 아시아 축구가 언젠가 월드컵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는 게 이번 결승전의 총체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에 대해 "개인보다 팀으로서 좋은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 같은 선수가 호주에 위협적일 것'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은 매우 좋은 측면 자원을 갖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이 위협적이고, 손흥민도 확실히 그들 중 한 명"이라면서도 "우리는 한 개인에게 결코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팀으로 일관되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한 선수에 집중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또다른 기회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전에 대한 의욕을 다시 드러냈다. 그는 "준결승전을 치른 뒤 선수들이 회복을 아주 잘 했다"면서 "우리는 아주 좋은 요소를 갖춘 팀을 상대로 위대한 도전을 할 것이다. 꽉 들어찬 관중들 앞에서 우리는 그것(결승전)을 잘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오른 측면 주전 수비수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에 대해서도 "오늘 훈련에 나선다. 그가 훈련하면 그는 뛴다는 의미"라며 주전 자원을 총가동할 뜻을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시안컵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한다.

시드니=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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