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봉 1달러만 받겠다" 파산보호 신청 '델파이' 밀러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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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1달러만 받겠다."

파산 보호를 신청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의 스티브 밀러(사진)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내년부터 1달러 연봉에 성과급.수당.연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파산 보호에서 벗어날 때까지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앞으로 풀어야할 난제가 많아 그가 이른 시간내에 1달러 연봉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밀러 회장은 올해 150만 달러의 연봉과 3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드니 오닐 사장은 기본급 20%, 다른 임원들은 기본급 10%를 깎는 등 임금 삭감에 동참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구조조정의 임무를 맡아 7월에 취임한 밀러 회장은 최대 고객이자 1999년까지 모회사였던 제너럴모터스(GM)의 자금 지원, 자동차노조(UAW)와의 임금삭감 협상 등이 여의치 않자 지난 8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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