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매입」첫공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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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일한섬·벽산·경성·미원등 4개기업토지매입부정사건 첫공판이 21일상오10시 서울지법2l1호법정에서 서울형사지법 민세홍형사심리로 열려 사실심리와 증거조사를 모두 마쳤다.
첫공판에는 한일한섬 대표 김중원(35) 피고인을 제외·효성물산 회장 조석래(47) ,벽산그룹회장 김인득(67), 내쇼날플라스틱대표임채홍(54)피고인등 기업대표와 간부3명, 토개공직원2명등 모두 8명이 출정, 검찰의 공고사실은 대체로 시인했다.
한일한섬의 김피고인은 숙부인 고김택수씨의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출두하지 못하고 변철규부사장이 대리로 출두했다.
이들 기업대표들은 정부의 비업무용토지매각처분 조치에 따라 토개공에 매각하던 부동산을 토개공으로부터 경매내정가를 미리 알아낸뒤 회사간부를 위장 응찰케 하는등 부정한수법으로 토지를 재매입한 혐의로 지난4월 상표법상특별배임·입찰방해염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벽산그룹 김인득피고인은 간여 김태정검사가 당초 2백20여만평을 토지개발공사에 매각할때 서운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수긍했으며『왜 재매입했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매입해 옆에있는 땅과 합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려했다』 고 답변했다.
김인득피고인은 부산해운대임야 3천1백여평에는 20년생이상의 나무가 있어 죽은 부인이 아끼던 땅이었으며 서울용산땅 2백87평은 옆에 있는 장남집 대지 1천8백여평과 합쳐 집을 지어 분양하기위해, 경기도 용인땅 4백 60여평은 사원들의 연수원을 짓기위 해 재매입했었다고 진술했다.
또 전토개공 부산지사장 박성수피고인 (53) 등 토개공직원 2명은 매각토지의 사정가격이나 예정가격액 벽산그룹과 동성그룹등 관계자에게 알려주고 그에 대표 사례비로 1백만원과 1백30만원씩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을 시인했다.
다음 공판은 30일 상오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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