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 비강남 집값차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8.31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과 비강남권 아파트값 격차가 조금 좁혀졌다. 강남권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비강남권은 뉴타운.재개발 등의 호재로 올라서다.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평당 가격은 17일 현재 2052만원으로 8.31 대책 이후 56만2000원 떨어진 반면 비강남권(강남권 4개 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개구)은 901만원으로 대책 이전보다 4만3000원 올랐다.

이에 따라 강남권과 비강남권 간 평당가 차이는 8.31 대책 전 1211만원에서 이날 현재 1151만원으로 6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강남권과 비강남권 평당가 차이는 872만원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 강남권이 뛰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는데 다시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대책 이후 평당 80만원가량 떨어져 하락폭(-4.95%)이 가장 컸다. 송파(-2.73%), 강남(-2.71%), 서초구(-0.98%) 등도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

반면 비강남권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구가 평당 9만원 상승한 852만원으로 오름폭(1.07%)이 가장 컸다. 구로(0.9%), 강북(0.89%), 마포(0.80%), 성동구(0.76%) 등도 오름세였다. 관악구 명도컨설팅 이길원 사장은 "값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신림 뉴타운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호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