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순의 엄·마·손·밥·상] 보리새우 볶음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햇볕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한데, 중간고사를 앞둔 아이들은 가을을 즐길 여유도 없어 보이네요. 밤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이럴 때, 두뇌 활동을 돕는 건강요리를 준비해 주면 어떨까요. 이맘때 가장 맛이 오르는 새우는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철분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식품으로 꼽힌답니다. 제철 대하와 보리새우로 간단한 영양반찬을 만들어 봤습니다.

보리새우 볶음

한입에 쏙 넣어 먹기 편한 보리새우는 도시락 반찬으로 그만입니다. 금방 딱딱해져 치아에 달라붙는 게 걱정이라고요? 그렇다면 각종 향신채로 낸 즙으로 새우를 부드럽게 만들어 보세요.

▶재료=보리새우 60g, 녹말 1/2큰술, 밀가루 1/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물 3큰술, 고추장 1/2 큰술, 간장.물엿.통깨 약간

▶향신즙 재료=무.양파.마늘 각 100g, 생강 5g

▶이렇게=향신즙 재료를 강판에 갈아 즙만 거른 뒤 여기에 보리새우를 넣고 버무립니다. 그런 다음 보리새우에 녹말과 밀가루를 묻혀 팬에 볶습니다. 중간 불에서 타지 않게 저어주세요. 볶아낸 보리새우는 키친타월에 얹어 기름기를 뺍니다. 다시 팬에 물.간장.고춧가루.고추장.물엿을 넣어 끓입니다. 살짝 끓으면 보리새우를 넣고 재빨리 버무린 뒤 불을 끕니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려주세요.

야채 대하구이

저녁 반찬으로는 대하구이가 어떨까요. 브로콜리와 붉은 고추 등 몸에 좋은 야채도 곁들여서요. 대하의 내장을 제거할 때는 배가 아닌 등 쪽으로 칼집을 넣어야 쉽다는 것 기억하세요.

▶재료=대하 3마리, 양파 1개, 채 썬 계란 지단 1큰술, 홍고추채 1큰술, 브로콜리채 1큰술

▶양념장 재료=향신즙 1/2큰술, 진간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물엿 1작은술, 고춧가루 1/2작은술, 참기름.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대하는 수염과 다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빼낸 뒤 꼬치를 배 쪽으로 꿰어냅니다.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꼬치를 꿴 대하를 재우고요. 기름을 두른 팬에 양파를 동그랗게 썰어 넣고 양파 사이사이에 재워놓은 새우를 넣으세요. 양파의 향이 새우에 스며들도록 낮은 불로 굽습니다. 그런 다음 새우에 양념장을 발라가며 다시 한번 구워냅니다. 홍고추채와 브로콜리채를 소금을 뿌려 살짝 볶아냅니다. 새우의 갈라진 등 사이에 채를 썬 계란과 볶은 홍고추.브로콜리채를 끼워 넣으면 됩니다.

요리연구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