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차·승용차·나프타등 수요폭발 품귀 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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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경기가 확산되면서 일부 공산품은 공급이 달려 시설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냉장고·세탁기·컬러TV등 가전제품과 일부 승용차는 주문한다음 기다렸다가 물건을 인도받을 정도이며 유화원료인 나프타는 수요증가로 수입량이 늘고 있다. 붉은벽돌은 이미 봄철부터 성수기에 품귀상태를 경험했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가전메이커들이나 현대등 자동차제조업체, 이화산업등 붉은벽돌제조고릎제조업체중에는 경기가 더욱 좋아질경우에 대비, 생산시설을 늘리기로한 업체도 있고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가전제품>
대형냉장고의 수요가 급증, 가전메이커에따라서는 제때에 물건을 못대주고 있다. 특히 냉장고는 새로 사는경우는 물론, 낡은 냉장고를 바꾸려는경우도 대형을 많이 찾아 메이커에 따라서는 1주일을 기다려야 물건을 대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중 냉장고 18만대를 시판했는데 올해에는 63%가 많은 28만5천대를 팔았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일부 다목적대형은 대리점에서 물량확보경쟁을 벌일정도다. 대우전자는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5만2천대를 팔았으며 2백30∼2백70ℓ짜리는 1주일정도 기다려야 내주고 있다. 금성사도 3백50ℓ 이상짜리의 경우 제때에 물건을 못대고 있다.
세탁기는 삼성의 경우 지난해보다 올해 상반기에는 배인 7만대, 대우는 70%가 늘어난 1만5천대를 팔아 금성사와 함께 국내총시판 실적은 5월말현재 지난해 동기비50%가 늘어 생산라인이 풀가동중이다. 농촌수요와함께 수동식에서 자동식으로 바꾸는 사람이 많다. 전자동세탁기는 기다려야 물건을 대주는 업체도있다.
이밖에 에어컨은 소형(삼성전자), 컬러TV는 원격조종형(대우)이 주문에서 인도받기까지 며칠씩 기다려야하는 품목이다.
대우는 수출물량도 고려하여 컬러TV생산라인을 1개 더늘리기로 했으며, 삼성은 수출물량소화로 공급이 달리는 레인지와 함께 냉장고생산시설확충을 검토하고있다.

<자동차>
현대는 오는7월중순부터 출고를 개시할 중형승용차 스텔라주문량이 지난6월말로 6천5백대에 이르고있어 제때에 인도하기위해 생산라인확장을 검토중이다. 현시설대로 생산하는 경우 월 2천대밖에 출고를못해 현재 받아놓은 주문량을 소화하기까지만도 4개월이 걸린다. 중·소형차의 판매동향을 점검한후 포니생산라인을 스텔라쪽으로 돌리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대우는 인기차종인 로열프린스 1천대주문을 받아7월중 첫출고예정인데 출고계약일보다 10여일쯤 더기다려야할것으로보고있다.

<나프타>
유화기초원료인 나프타는 지난해에는 하루 수요량이 5만6천배럴이었으나 국내경기확산으로 올해에는 6만2천배럴로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국내공급량으로 수요량을 간신히 메우고 극히 부족한 일부 물량을 수입했으나 올해에는 유가체계가 잘못되어 국내생산량이 하루 5만2천배럴로 줄어 부족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붉온멱돌>
봄철 성수기에 수요가 급증, 한달씩 선수금을 주어도 사기힘들었으며 요즈음은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수급이 겨우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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