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쓸 거목들이 자란다 농구|여중3년 강선구 1m80c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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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갓 15세된 여중3년생 농구선수가 1m80cm인의 자이언트여서 장신대두를 갈망하는 여자농구계를 흥분시키고있다. 이 주목의 장신유망주는 현재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고있는 제8회협회장기쟁탈 전국중학농구대회에서 은광여중을 결승전에 올려놓는데 기둥역할을 한 강선구양(1968년3월27일생).
농구계에선 88올림픽의 주역이 될「제2의 박찬숙」이 출현했다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강은 우선 신체적으로 대기로 성장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큰키에 70kg의 당당한 체격에다 서전트점프40cm를 기록하는등 운동신경이 예민하고 특히 체력이 뛰어나 골밑서의 몸싸움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이제 구력이 2년이 채 안돼 볼컨트롤·슛·드리블등 기본기가 미숙할뿐이다.
의학적 진단으로는 앞으로 최소한 7∼8cm는 더클것으로 보여 실업팀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군침(?)을 삼키며 스카우트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똑같이 1m90cm인 박찬숙(24·태평양화학)과 이은석(17·선일여고2년)이 중3때 1m83cm였던 점을 감안하면 강도 거의 1m90cm에 이를것같다.
천안태생인 강은 천안행정국민교6학년때 이미1m68cm의 장신으로 졸업과함께 은광여중에 스카우트, 본격적으로 농구볼과 인연을 맺게됐다. 강은 2남3녀중막내. 부모(강호삼 47, 김명수47)의 키는 1m73cm정도로 어머니가 큰편이다.
한편 현재 국내 여중·고에는 강선구외에도 초고교급 성정아(1m84cm·삼천포여종고2년)를 비롯, 조문주(1m83cm·성덕여상3년) 정명희(1m80cm·숭의여고3년) 이은석(1m90cm· 선일여고2년) 김지희(1m80cm·성덕여상1년) 박기례(1m80cm·은광여고3년) 이성진(1m83cm·해성여상3년) 김옥희(1m85cm·동주여상3년) 이영미(1m80cm·동주여상2년) 배미유(1m80cm·동주여상1년) 등 1m80cm 이상의 장신선수만 11명이나돼 앞으로 정책적인 장신육성의 노력에 따라 88올림픽에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해 볼만도하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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