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 내각 내달 중순 출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메르켈이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매우 제한적인 권한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 당수가 11일 밝혔다. 뮌터페링 당수는 이날 독일 제2공영방송(ZDF)과의 회견에서 "기본법(헌법)에는 총리의 정책방향결정권이 명시돼 있지만 메르켈은 현실적으로 이를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중요한 사안은 반드시 합의가 필요하며 이를 무시할 경우 대연정은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은 10일 수뇌부협상에서 메르켈을 총리로 추대하는 대신 차기 내각 각료를 8명씩 나눠갖기로 합의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은퇴할지, 대연정에 참여할지도 아직 분명치 않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