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승 고비 넘었으니 아시아인 첫 메이저 우승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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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승이 고비였다. 앞으로 4승, 5승, 6승 계속 가겠다."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한국의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사진)가 11일 오전 입국했다. 최경주는 이날 오후 허석호.나상욱 등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하는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했다. 13일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의 총상금은 국내 골프대회 사상 최고액인 6억원이다.

최경주는 "신한동해오픈에 많은 갤러리가 오도록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일 PGA투어 크라이슬러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툴 때 간이 떨어졌다 붙었다 한다고 느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3승이 고비라고 느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 고비를 넘겼으니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 등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2002년 이 대회 챔피언인 허석호는 "아마추어 때 두 차례 이 대회에 나와 최고 아마추어가 됐고, 프로 선수로서 팬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도 신한동해오픈이었다"면서 "일본 메이저대회인 일본오픈 출전을 포기하고 왔으니까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고 말했다. 나상욱은 "대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 초반에만 반짝하다가 후반에 좋지 않았다. 힘든 겨울을 보내려 한다. 나 자신에게 혹독하게 대해 내년에는 한 단계 성장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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