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금 목걸이 날치기' 사건 잇달아

미주중앙

입력

LA한인타운에 '금 목걸이 날치기' 사건이 잇달아 주의가 요구된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말부터 접수된 피해 신고만 8건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금 목걸이 날치기 사건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피해자중 한명인 30대 한인 여성은 14일 오후 11시 10분쯤 하버드 불러바드와 호바트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골목에서 갑자기 길을 막아 선 남성 3명에게 금목걸이와 휴대폰, 지갑을 빼앗겼다. 당시 여성은 친구 차를 타고 집 앞 골목에서 내린 뒤 집으로 들어가던 길이었다.

이 여성은 "용의자들은 다짜고짜 목걸이부터 내놓으라고 했다. 목이 조금 파인 브이넥 스타일의 티셔츠를 입었었는데 용의자들이 목걸이를 보고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오후 2시 40분쯤에는 매그놀리아 애비뉴와 베니스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길을 걷던 여성이 피해를 입었다. 뒤에서 목을 잡아당긴 뒤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난 것.

그런가 하면 지난 12일에는 하루동안 총 4건의 금목걸이 날치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금목걸이 날치기 사건의 용의자들이 동일인물들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들은 히스패닉계 남성 2~3명으로 회색 계열의 문이 2개 달린 세단이나 SUV 차량을 타고 다닌다. 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접이식 칼을 휴대하며 피해자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한 수사관은 "목걸이는 멋을 내기 위해 착용하는 데 보이지 않게 하라고 조언할 수도 없어 난감하다"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는 등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목걸이를 팔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업소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신고: (213)382-9102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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