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아들 꿈 위해" 해양대에 3억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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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박제이슨(가운데)과 부모가 2008년 한국해양대 입학식 때 찍은 기념 사진. [사진 한국해양대]

“채 피우지 못한 아들의 꿈을 장학금 받은 다른 학생을 통해 이루고 싶습니다.”

 고(故) 박제이슨(한국명 박요성)씨의 아버지 박신환(62) ㈜스파크인터내쇼날 대표가 지난 20일 자신과 아들의 모교인 한국해양대에 장학금 3억원을 기부했다. 해양대는 이날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아버지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망한 박제이슨은 캐나다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한국인으로 한국 문화와 바다를 배우겠다”며 2008년 해양대에 입학했다. 1학년을 마치고 허리디스크가 심해 휴학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11년 3월 갑자기 뇌사 상태에 빠져 사망했고 장기는 기증했다. 아버지 박씨 역시 해양대 72학번으로 1급 항해사다.

부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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