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이달 '귀국'…한·일 12일 서명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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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북관대첩비가 반출 100년 만에 이달 말 국내로 반환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한.일 양국이 12일 일본 도쿄에서 북관대첩비 인도 서명식을 하고 비(碑) 철거를 위한 기술적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늦어도 이달 26일 이전에 철거와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북관대첩비를 갖고 있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측은 3일 이사회를 개최해 반환을 최종 결정했다. 인도 문서에는 한.일 양국 정부와 야스쿠니 신사 측의 서명이 포함돼 있다.

높이 187㎝에 1500 글자의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함경도 경성과 길주에서 당시 정문부 의병장이 왜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숙종 34년(1707년) 길주군에 세워진 것이다. 1905년 러일전쟁 때 일제에 약탈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왔다. 북관대첩비는 남북 간 합의에 따라 국내에서 일정 기간 전시한 뒤 북한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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