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따라 빨리 온 여름경기 |전국 해수욕장도 10일 앞당겨 7월초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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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든 무더위로 청량음료·선풍기·여름의류등 각종 여름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름경기가 2주쯤 일찍 찾아든 것이다. 또 해마다 7월10일께 개장하던 전국의 해수욕장은 10일을 앞당겨 7월1일 일제히 개장채비를 갖추고 있다. 여름경기는 지금부터 7월 장마철까지가 피크이므로 각 백화점이나 시장에선 일찍 찾아온 여름경기를 맞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여름의류·해수욕용품·선풍기·냉장고등 가전제품의 여름성수기가 6월20일부터 7월하순까지였으나 올해는 5월하순부터 매기가 일고 있다는 것.
현재 단오절특매를 실시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측은 『지난해 하루 10대정도 팔리던 에어컨이 16대꼴로, 선풍기가 30∼50대에서 60∼70대로 늘어나는등 여름상품매상이 20%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센터측도 『수영복등 비치용품 판매가 15일정도 빨리 시작되고 있고 매상도 35%정도 늘고있다』고 밝혔다.
청량음료도 잘 팔려 한양식품·롯데칠성등 7개업체의 지난5월 청량음료출고량이 2억49만60만병. 지난해 같은달보다 무려 26·2%가 늘어난 숫자다. 이는 여름이 예년보다 보름쯤 앞당겨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4월까지의 출고량증가율은 작년동기대비 14·6%수준이었다.
또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학생들의 조기방학으로 경포대·낙산·망양·대천·연포·만리포등 해수욕장은 이미 개장채비를 끝냈으며 각 여행사는 이들 주요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관광버스편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려 편성해 놓고 있다.
업계는 최근의 소비붐과 함께 해수욕장을 비롯한 피서경기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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