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한우"로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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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광주=연합】광주지검 수사과는 15일 수입쇠고기를 시판용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업자와 짜고 허위 가공필증을 발급해 준 전남로암 군청 축산계 직원 김헌경씨(37·수의사)를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하고 수입 쇠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팔도록 밀반출한뒤 자취를 감춘 로암 축산물 가공 공장대표 박준일씨(49·로암군 당암읍 회문리159)와 금산영애 부산물 센터 주인 편금직씨(33·부산 사귀포 2동188의3) 등 2명을 축산물 가공업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는 지난 10일 로광 축산물 가공공장 대표 박씨가 축산업 협동조합 전남도자부로부터 당일 가공처리토록 배정받은 수입 소 13마리(마리당 2백20kg)가운데9마리를 수입쇠고기 시판용으로 포장하지 않은채 금산지방으로 밀반출하는 것을 눈감아 주고 전량 가공처리한 양 가공필증을 무더기로 발급해준 혐의다.
달아난 박씨는 지난 10일 자신이 축협 전남도지부로부터 시판용 포장육으로 가공 처리토록 배정받은 수입소 중 9마리를 11일 0시를 기해 부산의 편씨에게 밀반출하는 등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모두 1천6백18마리의 수입소를 배정받아 이중 상당수를 편씨에게 넘겨 한우 고기로 팔도록 함으로써 매월 2천여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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