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세계4강에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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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소년 선수권>
【몬테레이 (멕시코) =외신연합】한국축구가 마침내 세계4강에 올랐다. 세계축구에 대파란을 몰고온 신화다. <관계기사9, 11면>
제4회 세계 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팀은 멕시코·호주를 연파하여 조별예선리그를 통과한데 이어 12일상오(한국시간) 몬테레이에서 벌어진 준준결승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의 하나이던 우루과이를 2-1로 격파, 준결승 도약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날경기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1백20분간의 대격전끝에 수훈의 골게터 신연호가 후반9분의 선제골과 연장전반14분의 결승골을 장식함으로써 쾌승을 거두었다.
한국의 승승장구는 세계축구계를 경악속으로 휘몰아 넣었으며 멕시코 전국은 「꼬레아」선풍으로 진동했다.
세계 매스컴들은 『한국의 파죽지세는 축구사상 가장 놀랄만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빠른 패스, 거센 도전, 쉴새없는 질주가 한국승리의 원동력』이며 『한국의 박진감 있는 스타일, 놀라운 볼컨트롤, 훌륭한 팀웍, 번개같은 반격이 축구거인 우루과이를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로 몰아 넣었다』고 극찬했다.
각국의 축구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을 우승후보국이라고 지칭해도 절대 무리가 아니다』고 말해 종래 과소평가하던 태도에서 표변했다.
한국은 오는16일 상오8시 역시 몬테레이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대망의 결승전진출을 다툰다.
또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아르헨티나-폴란드 승자와 20일 패권을 다투며 패하면 19일의 3, 4위결정전에 나가게된다.
브라질은 준준결승에서 체코에 4-1로 역전승하고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2-1로, 폴란드는 스코틀랜드를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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