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해도 소비 안 늘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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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금리를 올리려면 분명한 이유와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부총리는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와 경기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금리를 결정할 것이고, 정부는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금리 인상이 소비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리를 올려봤자 금융자산이 많은 고소득층은 소비를 늘리지 않고, 대신 빚을 많이 진 저소득층.영세상인의 부담만 높아질 것이란 지적이다.

한 부총리는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금리가 낮아야 투자가 촉진된다는 원칙적인 이론과 논리를 갖고 대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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