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누나는 제주도, 남동생은 백령도 … 해군 부사관 3남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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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3남매는 해군 부사관을 선택했다. 제주방어사령부(제방사)에 근무 중인 김경은(31·여)중사와 김영란 하사(28·여), 백령도 해군부대의 김시훈(21) 하사가 주인공이다. 김 중사는 흰색 해군 제복에 매력을 느껴 지난 2006년 군복을 입었다. 운전 병과를 선택한 그는 제방사 시설대 수송반의 유일한 여군이다. 해군 운전초급반 과정을 1등으로 마쳤고, 지게차 운전기능사·로더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2년 만에 따냈다. 김 하사는 경희대 체육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다 언니의 권유로 2010년 해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제방사에서 보급물자와 예산을 담당하는 재정 업무 부사관로 근무하고 있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해군 군수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는 막내 김 하사는 지난 2013년 해군 부사관에 입대했다. 김 중사는 “남동생도 (제주도에서)함께 근무하면 더 좋겠지만 가장 최전방에서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어 대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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