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건넸더니 3단 케이크를…택배기사와 고객의 훈훈한 사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택배기사와 고객이 서로 선물을 주고 받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네이트판에 한 여성은 홈쇼핑TV의 택배 기사와 주고 받은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와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사연은 이랬다. 이 여성은 최근 한 홈쇼핑TV에서 밥솥을 주문한 뒤 택배 기사로부터 상품 배송 예정 문자를 받았다. 이에 이 여성은 ‘상품을 보일러실에 넣어달라’는 회신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택배 기사는 다시 답장을 보냈다. ‘(배송 예정 문자에) 답 문자를 보내준 고객은 처음이다. 고맙다’는 메시지였다. 이 여성 또한 다시 문자를 보내 ‘다른 배송 기사들과 다른 따뜻한 이모티콘과 말투가 고맙다’며 ‘초코파이’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했다.

고객과 택배 기사의 훈훈한 메시지 대화는 이렇게 끝이 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튿날 이 여성은 택배 기사로부터 다시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더 받았다.

‘(초코파이)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 케이크를 놓고 간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여성이 집에 돌아왔을 때 문 앞에는 3단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여성은 이 사연을 네이트판에 올려 인터넷 상에 화제가 됐다. 해당 택배 기사가 일하는 배송업체도 이 사실을 알고 사연 속 택배 기사에게 ‘친절기사’ 상을 수여했다. 이 소식을 들은 여성은 다시 추가 글을 올려 이렇게 마음을 전했다.

“요즘 세상은 정을 나누는 데 소극적이게 된 것 같다. 고마운 기사에게 밥을 대접하고 싶다.”

안지은 기자
[사진 네이트판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