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슈퍼리그 내년 8∼10팀으로 늘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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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축구슈퍼리그가 내년시즌부터 8∼10개 팀으로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
최순영 축구협회장은 16일 『출범초기의 폭발적인 인기에 자극 받아 일부 대기업이 프로 팀을 창설할 움직임이 엿보이므로 기존 실업팀 중 2∼3개 팀을 승격시켜 8∼10개 팀으로 슈퍼리그를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럭키그룹(금성사)이 축구팀창설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축구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금성은 가전 제품의 라이벌인 대우(대우전자)가 슈퍼리그참가로 기업홍보에 괄목할 성과가 예상되는데 자극 받아 당초 프로야구 참여움직임을 축구로 변경할 분위기가 성숙되고있으며 현대도 자동차경쟁업체인 대우와 축구에서도 대결을 벌일 전망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현대는 이미 축구팀(현대자동차)을 보유하고있으므로 이 팀을 모체로 프로에 가담하는 것이 손쉬운 입장이다.
현대는 최근 슈퍼리그에서 대우의 맵시승용차가 최고의 경품으로 인기를 끌자 오는 22∼23일의 대구시리즈에 포항제철을 통해 포니승용차를 새로운 경품으로 내걸어 슈퍼리그에 대단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슈퍼리그소속 5개 팀은 대부분 남미의 브라질 등으로부터 외국프로선수를 스카우트, 빠르면 올 후기 시즌부터 국내무대에 출현시키기 위해 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미선수들은 유럽과 달라 숙식제공과 1백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스카우트할 수 있다.
슈퍼리그 규정에는 각 팀이 2명 이내의 외국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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