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금융 위기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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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시아­태평양 은행가클럽(APBC) 제3차 총회에 참석키위해 방한중인 「후지오까·마사오」 아시아개발은행총재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와중남미는 외부문제와 경제운영방식에 있어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아시아에서의 금융위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지오까」 총재는 또『ADB로서는 아직 한국에 대해 개도국졸업이론을 적용, 대출을 중단할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앞으로도 개개의 사업별 심사를 통해 융자지원을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다음은「후지오까」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
­곧 열릴 ADB총회에서 중공의 가입문제가 토의될 것이라고 하는데.
▲중공이 ADB에 가입할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나 그 전제조건으로 대만의 축출을 내세우고있어 중공가입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국가가 중공의 가입을 환영하면서도 일부국가는 대만축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ADB총회에서 충분한 토의가 오갈 것으로 알고 있다.
-ADB가 개도국졸업이론을 한국에 적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홍콩·싱가포르 등 고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국가라면 별문제가 없어도 한국의 경우 아직 개도국졸업이론을 적용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지난해에도 ADB는 한국에 대해 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대출을 중단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유가인하가 아시아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ADB로서의 역할은.
▲일부의 예측과는 달리 나로서는 유가인하가 아시아의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중남미 각국의 금융환경과 비교해 본다면 아시아 각국의 외상규모는 중남미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고 특히 각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큰 차이가 난다.
또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각국은 효율적인 경제정책으로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처해 나가고 있으므로 아태 지역에는 금융위기가 절대로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ADB의 지원복안 또는 예방조치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도 없다.
-특히 한국의 대외 신인도에 대한 총재의 의견은.
▲현재의 신뢰성 있는 한국정부의 경제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한 한국의 대외 신인도는 계속 향상될 것으로 본다.
-최근 한국정부가 추진하고있는 저금리·강력한 통화긴축정책에 대한 ADB의 총재로서의 의견은.
▲그 문제는 한국정부에 의한 「판단」의 문제이므로 내가 논평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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