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SK … '태풍의 눈' 두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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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화(4)-SK(3)-두산(2)-삼성(1).

한국시리즈로 가는 계단에 선 '4강'은 1일 4위 한화와 3위 SK의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 시즌 열전에 돌입한다. 4위 한화가 일찌감치 순위가 확정돼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던 반면 3위 SK는 정규 시즌 마지막 날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아 어깨가 축 처졌다. 게다가 SK는 2위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다섯 경기를 총력전으로 치러 투수진도 지쳐 있는 상태다.

SK는 1일 문학에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김원형(14승)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불을 지필 한화는 문동환(10승)과 송진우(11승)의 원투펀치 가운데 문동환이 유력하다. 두 팀은 정규 시즌에서 11승7패로 SK가 우위를 보였다.

마지막 날 극적인 2위를 차지한 두산은 일주일의 휴식을 더 갖고 8일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돼 포스트 시즌의 '태풍의 눈'이 됐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때까지는 박명환.김동주.이혜천 등 팀의 주축이 모두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일주일이 보태지면 이들이 가세할 여지가 충분해 진다.

15일로 예정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린다. 삼성은 팀플레이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며, 두산은 베테랑이 많아, SK는 타선의 집중력이 좋아 각각 까다로운 상대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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